애플 '아이폰' 보안 시스템, FBI·검찰도 넘지 못한 '철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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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생활을 보장받을 권리는 모두가 누려야 할 기본적 인권"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애플 '아이폰'의 보안 시스템에 가로막혀 포렌식(자료 복구 및 분석)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의 보안 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핵심 인물로 언급된 검찰 수사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중단됐다. 전날 검찰이 서초경찰서를 압수 수색해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대검찰청은 그간의 통화 및 문자 내역, 관련 자료 수집, 사진 확보 등에 나서기 위해 포렌식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애플 운영체제인 iOS의 보안을 뚫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iOS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 등 타 시스템 대비 폐쇄적인 성격이 짙다. 이로 인해 파일 호환, 공유 등의 부분에서 단점이 있지만, 바이러스나 악성 코드에 강하며 보안 수준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데이터 최소화 △이중 인증 △데이터 암호화 등 고도화되는 애플의 보안 정책으로 아이폰 포렌식은 과거 대비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애플의 보안정책은 지난달 경쟁사인 삼성전자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시리즈에서 '보안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 10월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에서 디스플레이 전면에 실리콘 케이스를 장착했을 때 등록한 지문이 아니어도 잠금이 해제되는 오작동 현상이 발견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보안 이슈 발생 이후 삼성전자 측은 서둘로 해당 기기의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품질 논란을 해소했지만,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보안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졌다.
애플 보안 정책이 이슈화한 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2015년 고객 정보 보호를 이유로 FBI의 아이폰 잠금 해제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당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홈페이지에 "미국 정부가 애플에 고객 보안을 위협하는 조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며 "이를 수용하는 것은 고객 개인정보를 위협하는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애플은 앞서 지난 2017년 공식 홈페이지 내 '개인정보 보호' 페이지를 신규 개설하고 "사생활을 보장받을 권리는 모두가 누려야 할 기본적 인권"이라며 "당신이 사용하는 애플 기기는 수많은 개인정보를 담고 있다. 오직 당신에게만 허락돼야 하는 정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기사출처 : BizF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