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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시골살이 열기…지난해 귀농·귀촌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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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상회복 영향
3년 만에 다시 줄어들어
소득 줄어 매력도 떨어져
젊은층 비중 쪼그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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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귀농·귀촌 인구가 3년 만에 뒷걸음질 쳤다. 귀농·귀촌하는 젊은층의 비중도 감소 추세다. 코로나19 여파로 반짝 솟았던 농촌생활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든 데다 귀농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인은 1만2660명, 귀농가구는 1만2411가구로 전년보다 각각 12.5%, 13.5% 줄었다. 2017년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수치가 2020년 1만2570명·1만2489가구, 2021년 1만4461명·1만4347가구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다시 주저앉은 것이다.

귀촌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귀촌인은 42만1106명, 귀촌가구는 31만8769가구로 전년보다 각각 15.0%, 12.3% 감소했다. 2018년부터 줄어들던 귀촌인·귀촌가구도 2020년 47만7122명·34만5205가구, 2021년 49만5658명·36만3397가구로 늘다가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같은 귀농·귀촌 인구감소엔 코로나19 일상회복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2021년 사회적 거리두기로 도시 경기가 침체되고 저밀도 농촌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한 만큼 일상회복 단계에서 그 붐이 한풀 꺾였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2021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여파 등으로 인해 귀농·귀촌 인구가 2년 연속 증가한 후 지난해에 서비스업 중심으로 도시지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하향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수가 4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7% 감소하고, 주택거래량이 49.9% 줄면서 귀농·귀촌 인구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골살이의 매력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농식품부의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농가구의 연소득은 꾸준히 내림세를 타고 있다.

귀농 5년차 가구의 평균 연간 소득은 2018년 3898만원에서 2019년 3895만원, 2020년 3660만원, 2021년 3417만원, 2022년 3206만원으로 떨어졌다. 농사 벌이가 시원찮은 만큼 지난해 소득을 올리기 위해 농외 경제활동을 한 귀농가구는 45.4%에 달했다.

이런 상황 속에 젊은층의 농촌 유입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해 귀농인의 평균 연령은 56.4세로 전년보다 0.6세 높아졌다. 40대 이하 귀농인 비중은 2019년 25.7%, 2020년 25.1%, 2021년 23.3%, 2022년 21.8%로 쪼그라들었다. 귀촌인의 평균 연령은 43.4세로 역시 전년보다 0.6세 늘었다. 40대 이하 귀촌인 비중은 2019년 66.1%, 2020년 64.3%, 2021년 62.7%, 2022년 60.9%로 감소 추세다.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최근에는 일·삶 균형, 농촌 살기, 워케이션(여행친화형 근무제) 등으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도시민이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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