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덜 먹는 습관, 뇌 건강도 지켜준다

컨텐츠 정보

본문

3717270809_5oBqSNWn_77b2c2a9360cff0af2db42d6952a375902805dd9.jpg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여성. 게티이미지뱅크

소식(小食) 습관이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리를 제한하는 식습관이 건강과 수명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그간 명확하지 않았다. 과학자들이 유전자에 일으키는 변화를 조사한 결과 적게 먹는 식습관은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메커니즘을 활발하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사 엘러비와 판카즈 카파히 미국 벅 노화연구소 연구원팀은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노화를 지연시키고 신경퇴행성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메커니즘을 발견한 연구결과를 1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칼로리를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과 같은 식습관이 특정 유전자의 기능을 향상시켜 뇌 기능을 보호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먼저 200종의 초파리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실험 대상이 된 초파리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일반적인 칼로리의 식단과 일반적인 칼로리의 10%에 불과한 식단을 각각 실시했다. 실험 기간 동안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5개 유전자의 변화를 확인했다. 이 중에서도 인간과 쥐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에 대응하는 특정 유전자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OXR1'은 영양소를 제한적으로 섭취할 때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OXR1 유전자는 체내로 들어온 단백질과 같은 영양소를 적절하게 분류하는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처리해야 할 영양소의 양이 줄어들면서 영양소 분류 작업이 효율적으로 이어지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능 또한 향상된 것이다.

연구팀은 OXR1 유전자가 손상된 쥐와 사람에게선 신경학적 문제나 심할 경우 생명의 위협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OXR1 유전자가 활성화될 때는 근위축성측색경화증(루게릭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의 위험성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OXR1 유전자가 활발하게 발현되면 이러한 질병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선 식이요법이 OXR1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며 "덜 먹는 습관은 단백질이 적절하게 분류되는 메커니즘의 효율을 높여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OXR1 유전자를 바탕으로 뇌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특정한 화합물을 확인하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94 / 7 페이지
RSS
  • 탈모증상과 예방법

    탈모의 원인은 주로 잦은 염색과 파마, 다이어트, 불규칙적인 식습관, 임신과 출산, 스트레스 등이 있다. 하지만 두피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상습관으로도 쉽게 탈모에 이를 수 있다. 탈모에 좋지 않은 습관, 탈모 초기 증상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이마가 점점 후퇴하며 '운동장'이 되고 있다 이마가 벗겨지기 시작하면 이미 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는 뜻이다. 여성 탈모는 주로 정수리부터 시작되지만 남성 탈모는 이마가 벗겨지면서 M자형 탈모로 시작한다. 이마 헤어라인이 뒤로 후퇴하면서 이마가 넓어지는 것은 유전적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가늘고 힘없는 머리카락...'하루 100개' 이상 빠져머리카락은 지속적으로 나고 빠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하루에 100개 이상…

  • 뱃살 빼는 초간단 방법 2가지

    뱃살은 건강에 치명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보기 안 좋은 뱃살은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내장 사이사이 껴 잇는 복부 속 내장 지방은 각종 염증을 유발해, 암 발병 위험까지 높인다. 다행히 생각보다 뱃살 빼는 법은 어렵지 않다. 먹는 양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빠르게 뺄 수 있다. 효과적이고 간단한 운동법을 소개한다.◇초간단 운동법 두 가지레그리프트./사진=헬스조선 DB▶ 레그리프트=천장을 보고 바로 누운 상태로 복부에 힘을 주면서 다리를 90도로 들어 올린다. 호흡을 들이마신 상태에서 다리를 천천히 내린다. 이때 땅에서 약 15~20cm 떨어진 곳까지만 내린 후 버틴다. 호흡을 뱉으며 다리를 다시 90도로 들어 올린다. 10회씩 3세트 하면 된다. 이 운동은 복부부터 허벅지까지 연결되는 장요근을 단련시…

  • 고혈압은 관리하면 OK? 돌연사 부르는 '치명적 고혈압…

    고혈압 중 가장 치명적10명 중 7명 후기 단계서야 진단숨참, 피로감, 다리·전신 부종 땐심장 초음파 검사 꼭 받아봐야일반적으로 고혈압이라고 하면 ‘평생관리병’이라고 한다. 이젠 혈압 측정 자체가 보편화돼 조기 진단이 어렵지 않은 데다 제때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큰 탈 없이 지낼 수 있다. 하지만 ‘폐동맥고혈압’은 정반대다. 조기 진단이 쉽지 않아서 이미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 확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진행 속도도 비교적 빠르다. 환자의 74%가 후기 단계에서 진단되고, 평균수명이 3년 미만이라는 통계도 있다. 흔하진 않지만 젊은 층의 비율도 높고 심부전이나 심장마비로 이어질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폐동맥고혈압은 간단히 말해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폐동맥의 혈압이 높아진 것을 말한다. 우리 신…

  • 아침에 달걀·사과 꾸준히 먹었더니...근육·혈관에 변화…

    달걀은 몸속에서 빨리 흡수되는 동물성 단백질이 많아 근육 유지-보강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04세(1920년생) 김형석 교수는 대표적인 건강 장수인이다.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든 칼럼 집필, 강연 등을 지금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는 아침에 달걀과 사과를 꼭 먹는다. 87세 김영옥 배우(1937년생)도 달걀과 사과를 빠뜨리지 않는다. 이들의 공통 식단 달걀·사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40년 동안 아침에 달걀·사과...왕성한 활동의 원동력?달걀·사과를 아침에 먹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두 사람의 식단이 특별하지는 않다. 또 일반화 할 수도 없다. 다만 엄청난 고령에도 왕성하게 '현역'으로 활동하는 분들이라 공통 식단에 시선이 쏠린다. 김영옥 배우는 최근 방송에서 "40년 동안 아침에 삶은 …

알림 0